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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소리에 바람쐬러 효자시장에 나간 어머님이 걱정된다
작성자
노지방산
작성일
2021-08-02 15:04
조회
354
여름이라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세상은 아직 좋은 사람이 많아서 살만하다"를 쓰고 있는데, 굵은 소나기 퍼붓기 시작한다. 열어둔 문을 모두 닫고, 어머님이 걱정되어서 우산을 2개 챙겨들고 효자시장으로 갔다. 신용협동조합 앞 의자에 앉아계셨다. 우산은 있느냐 물으니까 그냥 왔다고 한다. 내가 우산을 가져왔으니까 집으로 가자고 말했다. 어머님은 미용소에 들러 머리는 잘랐는데, 시계방은 문이 잠겨 있어서 손목시계의 밧데리는 교환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나기가 그치면 가자고 옆 자리 의자에 앉기를 권한다. 난 이 소나기가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으니까 지금 집으로 돌아가자고 재차 말했다. 어머님은 돌아갈까 하다가 다시 돌아서면서 옷이 다 젖을 수 있으니까 비가 그치면 가자고 한다. 내가 다시 그칠 비가 아니라면서 재촉하여 우산은 2개지만, 어머님은 보행기를 밀어야 하니까 우산을 쓸 수가 없어서 내가 큰 우산으로 같이 받쳐들고 떠났다. 오는 동안 비는 줄기차게 내렸다. "금년중에 제일 많이 내리는 비 같다" " 이정도는 되어야지 장마비라고 할 수 있죠" 오는 사이에 운동화에도 물이 들어가고 길바닥에는 한 10cm 정도의 빗물이 흐르고 있었다. 집에 도착할 때쯤 되어서 비줄기도 잦아들고 밝아지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빗물 빠지는 구멍이 막혀서 대문 옆에 물이 그득했다. 어머님을 안으로 모시고 바로 빗물판을 이리저리 손으로 막힌 구멍을 뚫었다. 어머님도 젖은 옷을 갈아입고 나도 옷을 갈아 입었다. 그러는 사이에 해가 쨍 났다. 한편 어머님 말씀대로 조금더 소나기를 피하다가 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찌보면 비를 피해있는 노인의 모습이 처량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빨리 잘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밥맛도 없고 해서 미숫가루를 타먹으려는 어머님을 말려서 바나나, 토마토, 블루베리에 미숫가루를 넣고 쥬스를 2컵 만들어서 점심 대신에 먹게 해드렸다. 모처럼 맛있는 걸 먹는다고 좋아하셨다.
밥맛도 없고 해서 미숫가루를 타먹으려는 어머님을 말려서 바나나, 토마토, 블루베리에 미숫가루를 넣고 쥬스를 2컵 만들어서 점심 대신에 먹게 해드렸다. 모처럼 맛있는 걸 먹는다고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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