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 사랑방에서 정을 나누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음. 주제도 자유롭고, 회원가입 하지 않아도 누구나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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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직 좋은 사람이 많아서 살만합니다
작성자
노지방산
작성일
2021-08-01 15:09
조회
347
세상은 아직 좋은 사람이 많아서 살만 하다
버스 짐칸에 캐리어를 넣고, QR코드로 승차 확인을 하려고 뒷주머니에 손을 대었는데, 핸드폰이 없다. 아차 하고는 터미널 화장실로 쫓아갔다. 볼일을 보는 동안 불편하여 뒷주머니의 핸드폰을 잠깐 빼두었던 자리에 없다. 소화물 접수대에 혹시 분실된 핸드폰이 맡겨진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여긴 없고 승차권 끊는 곳에 혹시 맡겨두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쪽에 물어보라 한다.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승차 홈에 와서 예매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QR코드를 사용할 수 없는데, 이 버스를 탈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현금으로 다시 승차권을 끊어오면 탈 수 있다고 한다. 이젠 어쩔 수 없구나 하고 짐칸에 넣어 둔 캐리어를 꺼내려 가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기사에게 가서 미안하지만 내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좀 걸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기사가 내 번호로 전화를 걸고 벨소리가 잠깐 울리다가 누군가가 받았다. 기사가 “승객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지금 터미널에 있느냐? 여긴 33번 승차 홈이고 오후2:10 출발이다.” 전화를 끊은 기사가 핸드폰을 주운 사람이 이리로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한다. 3분 정도 되었을까 조금 통통한 사람이 베낭을 메고 양 손에 무언가를 들고 오는데 한 손에는 내 핸드폰 지갑색인 빨간색이었다. 바로 저 사람이구나 하고 반갑게 마중 나가서 제 핸드폰입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감사하는 맘에 그 핸드폰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어 건냈다. 그분은 손 사례를 치고 뒷걸음질 하면서 거절했다. 몇 번 받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그럼 커피 한 잔 드시라고 하면서 줄여서 1만원을 건냈는데 그 역시 거절했다. 되돌아가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만 남기고 멀어져 갔다. 그 뒤로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버스로 돌아왔다. QR코드로 승차확인을 하고 내 자리에 앉았다.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것이 10여분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차는 곧 출발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QR코드 승차권이 들어있는 핸드폰은 잃어버리고 주머니에 현금도 없어서 포항 가는 버스도 탈 수 없게 되었다.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는 고마운 사람과 전화를 걸어준 기사님 덕분에 나는 핸드폰도 찾고 포항 어머님 집에 가는 버스도 탈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구나! ‘세상은 아직 좋은 사람이 많아서 살만 하다’ 라는 감동이 가슴에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요즘은 보이스 피싱 등 피해를 볼까 걱정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려주지도 꺼려하고 걸어주는 것 조차도 싫어하는 세상인데 말야! 낙동의성휴게소에 정차할 때 고마운 기사님에게 아까 핸드폰 걸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커피 한 잔 드시라고 1만원을 건냈다. 그 기사님도 사례는 핸드폰을 주어준 사람에게 해야지 하면서 손 사례를 치면서 거절했다. 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라고 말로만 고마움을 표했다.
어제는 이와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내가 운행하는 개인택시 뒷좌석에 핸드폰을 발견했다. 아침 10시까지 핸드폰을 찾는 전화가 오지 않아서 카카오 T 블루 고객센터에 신고했더니 찾는 손님이 오면 연락할테니까 파출소에 맡기라고 했다. 그러던 중에 그 전화에 벨이 울렸다. 내가 여보세요 하니까 상대방이 깜짝 놀랐다. “누구시냐? 내 아들 핸드폰인데” “네, 전 개인택시 기사입니다. 마침 파출소에 맡기려는 참입니다””마포경찰서에 맡길 수 있느냐” “여긴 송파라서 너무 멉니다. 가까운 파출소에 맡겨두는 것과 원하시면 왕복요금으로 원하는 장소까지 가져다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 마포 연세병원에 가져다 주세요”나는 개인택시 미터기를 누르고 마포 연세병원으로 갔다. 요금은 19,200원이 나왔다. 핸드폰 주인의 어머님에게 전화했다. 환자복을 입고 나온 그분이 얼마 드리면 되느냐고 물길래 38,000원 주세요 했다. 40,000원을 건내주면서 거스름돈은 그냥 두세요 했다. 내 차로 돌아와서 거스름 돈을 챙기는 사이에 그 분은 병원으로 들어가버렸다. 이렇게 분실물에 대하여 보통 왕복요금을 받고 원하는 장소까지 전달해주는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별 느낌이 없이 할 일을 했다는 안도감만 느꼈다.
이제까지 별 다른 감흥 없이 해왔던 일이었는데, 오늘 내가 잃어버렸던 핸드폰을 주운 사람이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하지 않고 내 승차 홈까지 가져다 주면서 내가 자발적으로 제시한 사례금도 한사코 뿌리치고 가버린 고마운 사람을 만났고, 전화를 걸어서 내 핸드폰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버스 기사님도 내가 자발적으로 제시한 사례금을 거절했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 있어서 세상을 사는 즐거움을 주는구나. 문득 어제의 나의 일과 오늘의 이름 모를 고마운 사람의 일이 겹쳐지면서 내가 너무나 정당한 대가라고 여기는 부분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틀 전 7월 30일(금요일)에 카카오 T 블루 가맹사업에 가입을 하였다. 가맹사업에 가입하기 전에는 멀리 분실물을 전달하고 다시 내 영업구역으로 되돌아올 때는 거의 빈차로 오게 되니까 관례대로 왕복요금을 받는 것이 정당한 대가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카카오 T 블루 가맹택시는 내가 움직이는 동선 어디에서든지 카카오 T 블루를 호출하는 손님이 있으면 바로 1:1대로 자동연결을 해주는 유료 서비스다. 지금 매출 총액의 5% 정도 가맹비를 내고 그외 몇 가지 부대비용이 있지만 가맹비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까 예전의 나의 영업 환경과 지금 가맹 콜을 받는 영업환경은 달라지고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분실물건을 전달할 때는 기존의 왕복 요금을 좀 줄여줄까 생각해본다.
버스 짐칸에 캐리어를 넣고, QR코드로 승차 확인을 하려고 뒷주머니에 손을 대었는데, 핸드폰이 없다. 아차 하고는 터미널 화장실로 쫓아갔다. 볼일을 보는 동안 불편하여 뒷주머니의 핸드폰을 잠깐 빼두었던 자리에 없다. 소화물 접수대에 혹시 분실된 핸드폰이 맡겨진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여긴 없고 승차권 끊는 곳에 혹시 맡겨두는 경우가 있으니까 그쪽에 물어보라 한다.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승차 홈에 와서 예매한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QR코드를 사용할 수 없는데, 이 버스를 탈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현금으로 다시 승차권을 끊어오면 탈 수 있다고 한다. 이젠 어쩔 수 없구나 하고 짐칸에 넣어 둔 캐리어를 꺼내려 가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기사에게 가서 미안하지만 내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좀 걸어줄 수 있겠느냐고 요청했다. 기사가 내 번호로 전화를 걸고 벨소리가 잠깐 울리다가 누군가가 받았다. 기사가 “승객이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그러는데, 지금 터미널에 있느냐? 여긴 33번 승차 홈이고 오후2:10 출발이다.” 전화를 끊은 기사가 핸드폰을 주운 사람이 이리로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한다. 3분 정도 되었을까 조금 통통한 사람이 베낭을 메고 양 손에 무언가를 들고 오는데 한 손에는 내 핸드폰 지갑색인 빨간색이었다. 바로 저 사람이구나 하고 반갑게 마중 나가서 제 핸드폰입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감사하는 맘에 그 핸드폰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어 건냈다. 그분은 손 사례를 치고 뒷걸음질 하면서 거절했다. 몇 번 받아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그럼 커피 한 잔 드시라고 하면서 줄여서 1만원을 건냈는데 그 역시 거절했다. 되돌아가면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만 남기고 멀어져 갔다. 그 뒤로 큰 소리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버스로 돌아왔다. QR코드로 승차확인을 하고 내 자리에 앉았다.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것이 10여분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차는 곧 출발할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QR코드 승차권이 들어있는 핸드폰은 잃어버리고 주머니에 현금도 없어서 포항 가는 버스도 탈 수 없게 되었다. 이름도 모르고 연락처도 모르는 고마운 사람과 전화를 걸어준 기사님 덕분에 나는 핸드폰도 찾고 포항 어머님 집에 가는 버스도 탈 수 있었다.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구나! ‘세상은 아직 좋은 사람이 많아서 살만 하다’ 라는 감동이 가슴에 촉촉하게 스며들었다. 요즘은 보이스 피싱 등 피해를 볼까 걱정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려주지도 꺼려하고 걸어주는 것 조차도 싫어하는 세상인데 말야! 낙동의성휴게소에 정차할 때 고마운 기사님에게 아까 핸드폰 걸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커피 한 잔 드시라고 1만원을 건냈다. 그 기사님도 사례는 핸드폰을 주어준 사람에게 해야지 하면서 손 사례를 치면서 거절했다. 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라고 말로만 고마움을 표했다.
어제는 이와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내가 운행하는 개인택시 뒷좌석에 핸드폰을 발견했다. 아침 10시까지 핸드폰을 찾는 전화가 오지 않아서 카카오 T 블루 고객센터에 신고했더니 찾는 손님이 오면 연락할테니까 파출소에 맡기라고 했다. 그러던 중에 그 전화에 벨이 울렸다. 내가 여보세요 하니까 상대방이 깜짝 놀랐다. “누구시냐? 내 아들 핸드폰인데” “네, 전 개인택시 기사입니다. 마침 파출소에 맡기려는 참입니다””마포경찰서에 맡길 수 있느냐” “여긴 송파라서 너무 멉니다. 가까운 파출소에 맡겨두는 것과 원하시면 왕복요금으로 원하는 장소까지 가져다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 마포 연세병원에 가져다 주세요”나는 개인택시 미터기를 누르고 마포 연세병원으로 갔다. 요금은 19,200원이 나왔다. 핸드폰 주인의 어머님에게 전화했다. 환자복을 입고 나온 그분이 얼마 드리면 되느냐고 물길래 38,000원 주세요 했다. 40,000원을 건내주면서 거스름돈은 그냥 두세요 했다. 내 차로 돌아와서 거스름 돈을 챙기는 사이에 그 분은 병원으로 들어가버렸다. 이렇게 분실물에 대하여 보통 왕복요금을 받고 원하는 장소까지 전달해주는 것이 관례였다. 그래서 별 느낌이 없이 할 일을 했다는 안도감만 느꼈다.
이제까지 별 다른 감흥 없이 해왔던 일이었는데, 오늘 내가 잃어버렸던 핸드폰을 주운 사람이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하지 않고 내 승차 홈까지 가져다 주면서 내가 자발적으로 제시한 사례금도 한사코 뿌리치고 가버린 고마운 사람을 만났고, 전화를 걸어서 내 핸드폰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버스 기사님도 내가 자발적으로 제시한 사례금을 거절했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 있어서 세상을 사는 즐거움을 주는구나. 문득 어제의 나의 일과 오늘의 이름 모를 고마운 사람의 일이 겹쳐지면서 내가 너무나 정당한 대가라고 여기는 부분을 반성하게 되었다. 이틀 전 7월 30일(금요일)에 카카오 T 블루 가맹사업에 가입을 하였다. 가맹사업에 가입하기 전에는 멀리 분실물을 전달하고 다시 내 영업구역으로 되돌아올 때는 거의 빈차로 오게 되니까 관례대로 왕복요금을 받는 것이 정당한 대가라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카카오 T 블루 가맹택시는 내가 움직이는 동선 어디에서든지 카카오 T 블루를 호출하는 손님이 있으면 바로 1:1대로 자동연결을 해주는 유료 서비스다. 지금 매출 총액의 5% 정도 가맹비를 내고 그외 몇 가지 부대비용이 있지만 가맹비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까 예전의 나의 영업 환경과 지금 가맹 콜을 받는 영업환경은 달라지고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분실물건을 전달할 때는 기존의 왕복 요금을 좀 줄여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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