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 사랑방에서 정을 나누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음. 주제도 자유롭고, 회원가입 하지 않아도 누구나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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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에서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멧돼지를 만나다
작성자
신 현조
작성일
2021-01-20 22:12
조회
397
검단산 정상을 밟고 산곡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조그마한 돌을 모아서 어떤 분이 이름을 밝히지도 않고 '소망탑'이라고 적어 놓고 쌓아올린 탑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려오면서 첫 번째 탑 부근에서 낙엽을 밟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나 혼자 내려오고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들러보았다 낙엽 밟는 소리가 무엇인지. 그런데 아무도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소리가 났다.
다시 그 소리를 추적하여 보았더니 50m 앞 건너편 산 등성이를 서둘러 올라가고 있는 멧돼지를 발견했다.
검단산을 수십년 동안 다녔지만, 멧돼지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산곡 초등학교로 내려오지 않고 능선에서 용마산 쪽으로 종주를 할 때, 그 때 비가 온 다음 날이면 길가에
흙이 파헤쳐져 있는 것은 자주 보았다. 멧돼지가 지렁이를 먹기 위해 판 흔적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야생 상태의 멧돼지를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렇게 서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천천히 어슬럴 어슬렁 가는 것도 아니고 무척 바쁜 듯한 걸음이다.
내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사진을 찍을 엄두로 내지 못하고 유심히 살폈다. 잠시후 멧돼지는
산 등성이를 넘어서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내려오니까 약초꾼 같은 차림의
아저씨가 서 있었다. 멧돼지를 봤다고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분도 봤다고 하면서 왼쪽에서 부터 옆으로 가로질러서
지나갔는데 중돼지보다는 커서 120kg 이상은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자기는 자주 멧돼지를 보는 편인데, 어떤 놈은
180kg 이상 되는 놈은 돼지가 아니고 호랑이라고 말했다. 그런 놈이 덤비면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멧돼지를 만나면
그저 모른 척 하며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것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혹시 위급하면 나무로 올라가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귀띰해준다.
한 달 전 쯤에 산곡초등학교 거의 근처 민가에서 어떤 아저씨가 꽃씨를 따면서 내게 말을 걸었다. 자기는 여기로 이사 온지가 얼마 되지 않는데,
어제 여기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던 어떤 등산객이 멧돼지를 만나고, 무서워서 그냥 뒤돌아 내려왔다고 말했다. 여기에 멧돼지 조심하라는 안내판을
붙여야 하는데 행정당국에서 무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약간은 볼멘 소리를 냈다.
조그마한 돌을 모아서 어떤 분이 이름을 밝히지도 않고 '소망탑'이라고 적어 놓고 쌓아올린 탑이 있는데,
그 중에서 내려오면서 첫 번째 탑 부근에서 낙엽을 밟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나 혼자 내려오고 있고,
주변에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를 들러보았다 낙엽 밟는 소리가 무엇인지. 그런데 아무도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 그래도 소리가 났다.
다시 그 소리를 추적하여 보았더니 50m 앞 건너편 산 등성이를 서둘러 올라가고 있는 멧돼지를 발견했다.
검단산을 수십년 동안 다녔지만, 멧돼지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산곡 초등학교로 내려오지 않고 능선에서 용마산 쪽으로 종주를 할 때, 그 때 비가 온 다음 날이면 길가에
흙이 파헤쳐져 있는 것은 자주 보았다. 멧돼지가 지렁이를 먹기 위해 판 흔적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야생 상태의 멧돼지를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렇게 서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천천히 어슬럴 어슬렁 가는 것도 아니고 무척 바쁜 듯한 걸음이다.
내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사진을 찍을 엄두로 내지 못하고 유심히 살폈다. 잠시후 멧돼지는
산 등성이를 넘어서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내려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내려오니까 약초꾼 같은 차림의
아저씨가 서 있었다. 멧돼지를 봤다고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분도 봤다고 하면서 왼쪽에서 부터 옆으로 가로질러서
지나갔는데 중돼지보다는 커서 120kg 이상은 될 것 같았다고 했다. 자기는 자주 멧돼지를 보는 편인데, 어떤 놈은
180kg 이상 되는 놈은 돼지가 아니고 호랑이라고 말했다. 그런 놈이 덤비면 감당이 안 된다고 했다. 멧돼지를 만나면
그저 모른 척 하며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것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혹시 위급하면 나무로 올라가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귀띰해준다.
한 달 전 쯤에 산곡초등학교 거의 근처 민가에서 어떤 아저씨가 꽃씨를 따면서 내게 말을 걸었다. 자기는 여기로 이사 온지가 얼마 되지 않는데,
어제 여기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던 어떤 등산객이 멧돼지를 만나고, 무서워서 그냥 뒤돌아 내려왔다고 말했다. 여기에 멧돼지 조심하라는 안내판을
붙여야 하는데 행정당국에서 무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약간은 볼멘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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