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 사랑방에서 정을 나누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음. 주제도 자유롭고, 회원가입 하지 않아도 누구나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k-board id=1]
설날 인사를 드립니다
작성자
신 현조
작성일
2021-02-08 18:09
조회
447
개인택시 운행을 하다보면 경기상황이 먼저 몸으로 느껴집니다.
손님이 많아서 바쁘면 경기가 좋고, 손님이 없어서 터미널에서 줄을 서서 1시간 동안 기다려야 겨우 기본 요금을 벌 수 있을 때는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지금이 그렇고, 마치 예전의 IMF 사태로 대량 해고를 동반하는 구조조정시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 공기업에 근무했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 영향은
없었습니다만, 은행, 대기업 등은 엄청난 정리해고를 단행했죠. 그 여파로 경기는 꽁꽁얼어 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설날이 되면 서로 안부를 묻고 잘 되길 빌어주는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좋은 풍습인데, 올 설은 그럴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코로나 방역 2.5단게로 5인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고, 영업은 밤 9시 이후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퇴근 후에 가까운 친지들과 저녁을 먹고 기분이 더 좋으면
2차로 가는 시간이잖아요? 이 때부터가 본격적인 밤 활동 시간대인데 말이죠. 그래서 밤 11시 부터 새벽 1시까지가 택시 운행에는 피크타임입니다. 전후 1시간 씩
더하면 하루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버는 시간이죠. 그런데 지금은 밤 9시부터 10시 예년의 초 저녁이 택시 피크타임입니다. 그러다보니 벌이도 예년의 1/3 정도입니다.
지난 해는 50일 이상 비가 내려서 사과 농사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포항 죽장면 산골에서 사과 농사를 짖는, 큰 형님의 절친인 손 사장님은 사과 수확량이 예년의
1/3 로 줄고, 당도도 낮아서 상품 가치도 떨어지는 상황인데, 단골 손님들이 주문하는 상품을 맞추어 주기가 어렵다고 푸념을 하네요. 제가 선물용으로 다섯 상자를
요구했더니, 그 정도는 맞추어줄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되니까 내일 작업을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그 밑에 조금 더 작은 알은 확실히 될 수 있겠는데?? 하면서 여운을 남깁니다.
그래서 안타가운 농심이 느껴져서 바로 수정 제안을 했습니다. 2상자는 굵은 알로 주시고, 3상자는 작은 알로 주세요. 처가집과 사돈네집은 좋은 걸로 보내고,
우리 가족들이 먹는 것은 작은 것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뜬금없이 개인택시 운행이 어려운 것과 사과 과수원의 작황이 안 좋은 것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은 지금의 우리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농약을 적게 쓰는 친환경 사과 농사가 곱절 이상 어려운데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손 사장님이 고맙고, 아침 7시부터 밤 11시가지 운행 시간을 늘려서 겨우
예년의 매출액의 절반을 목표로 안간힘을 쓰는 나의 처지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올 해도 덕담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건강을 지키면서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가 적응할 수 있는 길이 잖아요??
설날, 뜻있는 날이 되길 빌면서 건강하세요!!
2021.2.8 신현조 드림
손님이 많아서 바쁘면 경기가 좋고, 손님이 없어서 터미널에서 줄을 서서 1시간 동안 기다려야 겨우 기본 요금을 벌 수 있을 때는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지금이 그렇고, 마치 예전의 IMF 사태로 대량 해고를 동반하는 구조조정시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전 공기업에 근무했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 영향은
없었습니다만, 은행, 대기업 등은 엄청난 정리해고를 단행했죠. 그 여파로 경기는 꽁꽁얼어 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설날이 되면 서로 안부를 묻고 잘 되길 빌어주는 덕담을 나누는 것이 우리의 좋은 풍습인데, 올 설은 그럴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코로나 방역 2.5단게로 5인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하고, 영업은 밤 9시 이후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퇴근 후에 가까운 친지들과 저녁을 먹고 기분이 더 좋으면
2차로 가는 시간이잖아요? 이 때부터가 본격적인 밤 활동 시간대인데 말이죠. 그래서 밤 11시 부터 새벽 1시까지가 택시 운행에는 피크타임입니다. 전후 1시간 씩
더하면 하루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버는 시간이죠. 그런데 지금은 밤 9시부터 10시 예년의 초 저녁이 택시 피크타임입니다. 그러다보니 벌이도 예년의 1/3 정도입니다.
지난 해는 50일 이상 비가 내려서 사과 농사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포항 죽장면 산골에서 사과 농사를 짖는, 큰 형님의 절친인 손 사장님은 사과 수확량이 예년의
1/3 로 줄고, 당도도 낮아서 상품 가치도 떨어지는 상황인데, 단골 손님들이 주문하는 상품을 맞추어 주기가 어렵다고 푸념을 하네요. 제가 선물용으로 다섯 상자를
요구했더니, 그 정도는 맞추어줄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되니까 내일 작업을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그 밑에 조금 더 작은 알은 확실히 될 수 있겠는데?? 하면서 여운을 남깁니다.
그래서 안타가운 농심이 느껴져서 바로 수정 제안을 했습니다. 2상자는 굵은 알로 주시고, 3상자는 작은 알로 주세요. 처가집과 사돈네집은 좋은 걸로 보내고,
우리 가족들이 먹는 것은 작은 것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뜬금없이 개인택시 운행이 어려운 것과 사과 과수원의 작황이 안 좋은 것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것은 지금의 우리 모두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농약을 적게 쓰는 친환경 사과 농사가 곱절 이상 어려운데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손 사장님이 고맙고, 아침 7시부터 밤 11시가지 운행 시간을 늘려서 겨우
예년의 매출액의 절반을 목표로 안간힘을 쓰는 나의 처지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올 해도 덕담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이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건강을 지키면서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가 적응할 수 있는 길이 잖아요??
설날, 뜻있는 날이 되길 빌면서 건강하세요!!
2021.2.8 신현조 드림
전체 0
